[종합] "좋은 父로 살아라"…'‘아빠본색' 길, 10세 연하 미모의 아내+도플갱어 아들 공개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리쌍 출신 길(본명 길성준)이 가족과 함께 돌아왔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에서는 길이 합류한 모습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아들과 함께한 모습이 살짝 등장한 데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10세 연하인 미모의 아내, 길과 20개월 아들 하음의 일상이 담겼다.

지난 3년간의 변화에 대해 길은 “장가를 갔고, 엄청 많이 먹는 아들이 태어났고”라고 말했다. 앞서 길은 지난 2004년과 2014년, 2017년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동안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던 길. 그는 “정말 꿈만 같다. 내가 한 명 더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되게 신기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 공개된 아들 하음과 어린 시절 길의 사진이 똑 닮아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밖에 자주 나가지 않고 친구들도 자주 안 만나고 그냥 그렇게 살면서 하음이랑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그간의 근황을 공개한 길은 “미안한 마음이 큰 그런 아버지였고 남편이었다. 3~4년의 시간이 제가 살아온 인생과는 정반대의 삶이었다”며 “당당한 아빠가 될 때까지 진짜 열심히 해봐야죠”라고 말했다.

길은 “하음이가 태어나서 제가 너무 많이 바뀌었다”며 생활패턴 등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아이가 기상하기 전에 미리 일어나서 기저귀 등을 준비한다는 것. 이 말을 들은 소유진이 “육아를 진짜 많이 하시는구나”라고 놀라자 길은 “저랑 좀 잘 맞는다”고 답했다.

아직 결혼식을 올린 건 아니라고. 혼인신고만 하고 산다는 것. 길의 ‘아빠본색’ 출연을 설득했던 인물이 바로 길의 아내였다. 길은 자신의 아내에 대해 “시골 개울가에서 가재 잡고 개구리 잡고 그렇게 큰 친구다. 순수하고 순박하다”고 설명했다. 만난 지는 4년여, 아내가 자신보다 10세 연하라고 전했다.

길의 아내 최보름은 제작진과의 사전미팅에서 “(2016년) ‘쇼미더머니’ 끝날 쯤에” 길과 처음 만났다며 “상견례하고 결혼 준비하고 예식장 알아보고 했는데 다 못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조용히 살자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은 길의 아내는 “(결혼을 숨겨) 친구들을 못 만나니까 그게 되게 우울하더라. 연락이 와도, 카톡이 와도 안 봤다. 아기 낳은 것도 모르니까”라고 털어놨다. 만삭 때 순댓국집을 갔는데 사람들이 길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수군대 음식도 먹지 못한 채 나왔다며 “너무 서러웠다. 감정이 북받쳐서 순댓국집 앞에서 울었다. 차 타고 오면서 ‘오빠가 일반인이 아니니까, 연예인이니까 내가 조용히 살고 싶다고 해서 조용히 살아지지 않는구나. 내가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죄인처럼 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또 밝았던 길이 피폐해지는 게 느껴졌다며 “힘들어하고 혼자 많이 울기도 하고 저한테도 많이 미안해하고”라고 전한 뒤 “저도 서운한 마음도 있고, 걱정도 많았다.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기다려보는 것밖에”라고 고백했다.

이후 공개된 길의 일상. 길은 능숙하게 아들을 마사지 하고 기저귀를 가는가 하면 아이의 아침을 뚝딱 만드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아들 하음이 20개월 답지 않은 먹방으로 미소를 유발하기도.

길-하음 부자가 처음으로 함께 동네에 나오기도. 길은 “솔직히 기분 좋았다. 어머님들이 ‘길 씨 아들이에요?’라고 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래서 부모들이 같이 나들이를 다니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 진짜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집 근처 공원. 이곳 역시 첫 방문이라고. 공원에 있던 놀이터에서 모래로 처음 장난을 쳐 본 하음. 길은 “모래라는 걸 애가 처음 만져봤다. 저랑 바다도 안 가봤고 강가도 안 가봤기 때문에 모래라는 걸 모른다. 오늘 처음 만져본 것이다. 그래서 좀 미안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런 두 사람을 찾아온 길의 어머니와 누나. 길의 어머니와 누나는 공원에 있는 길 부자의 모습을 신기해했다. 길의 어머니는 “집에 안 있고 어떻게 왔어?”라며 “사람 많은데 생전 안 나가더니 어떻게 왔어? 너무 좋다”며 달라진 아들의 모습에 기뻐했다.

길의 어머니는 “아빠 없이 자라서 너무 힘들었지? 그러니까 하음이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정직하고 바르게 살면서 또 건강관리 하면서 오래오래 하음이가 클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다. 내 바람은 그거야”라고 말했고, 길도 “어머니도요”라며 어머니의 건강을 기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길은 “저희 아버지가 너무 일찍 쓰러지셨다. 병상에 10년 정도 누워계셨다. 그러다 보니까 어머님은 저한테 아버지가 없이 컸다는 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큰 것”이라며 “저는 어머님이 엄청난 사랑을 주셨고, 밝게 컸고. 저도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그렇죠 뭐”라고 말했다.

길의 누나는 길에게 아들과 함께 나온 소감을 물었다. 길은 “지금이라도 이렇게 됐으니까 너무 좋지”라며 “애가 모래를 처음 만졌다는 게 가슴이 찡하다”고 답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길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렸다. 길의 어머니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며 “내가 그렇게 속상하게 살았는데 너는 얼마나 힘들었겠니. 앞으로 나쁜 짓 하지 말고”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와 함께 “인생의 반은 네 마음대로 하고 살았으니까 남은 인생은 봉사도 많이 하고 성실하게 살아보자”라고 덧붙였다.

길은 “죄송스럽고 미안하고 부끄럽고 그런 마음”이었다며 “저희 어머님이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셨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실 정도면 정말 기쁘신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부끄럽고 창피하고 죄송스럽고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길은 “생각이 좀 많아진다”며 “열심히 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런데 어머님 말씀 중에 인생의 반은 네 마음대로 살았으니 인생의 반은 봉사하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좋은 아빠로 살아라 이 말이 제일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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