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랩소디 4대 가왕' 야부 제니린 "1년 전, 주영훈 덕분에 한 단계 발전"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탑골 랩소디' 4대 글로벌 가왕에 오른 필리핀의 야부 제니린이 작곡가 주영훈을 향해 각별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야부 제니린은 지난 23일 티캐스트 E채널의 탑골가요 세계화 프로젝트 '탑골 랩소디'에서 압도적 점수로 가왕을 차지했다.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를 부르며 시원한 '사이다 고음'으로 무대를 흔들었다.

심사위원인 주영훈과의 재회도 흥미로웠다. 지난해 다른 경연 프로그램에서 주영훈은 야부 제니린에 대해 "영혼 없는 고음"이라고 혹평을 내렸고, 결국 그녀는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픈 상처였지만 다시 일어섰다"는 야부 제니린은 '탑골 랩소디'에서 보기 좋게 재기에 성공했고, 가왕의 자리도 차지했다. 무엇보다 주영훈으로부터 9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와 관련 방송에서 모두 털어놓지 못한 그녀의 속마음이 제작진을 통해 전달됐다.

토요일 예능의 지형을 흔들고 있는 ’탑골 랩소디: 케이팝도 통역이 되나요’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E채널, 티캐스트 패밀리 채널 10여 곳, 유튜브 등에서 동시 방영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폭발적인 가창력에 놀라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4대 가왕에 오른 소감이 어떠한가.

A. 가왕이 된 후에 너무 많은 친구들이 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줘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특히 저희 가족들이 멀리서 많은 응원을 해주시고 축하를 해주셔서 무척 행복하다.

Q. '탑골 랩소디'에 도전하게 된 계기.

A.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 달리 저처럼 K팝을 좋아하는 외국인 상대로만 경연이 치뤄진다는 것이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다. 더군다나 1절은 한국어, 2절은 모국어로 번안을 해서 부른다는 것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

Q. 왜 하필 이선희 노래를 선곡했나. 35년 전 노래를 알고 있는 것도 신기했다.

A. 제가 K팝을 처음 접하게 된 이후로 정말 많은 노래들을 듣고 좋아했다. 특히 이선희의 모습이나 음악이 너무 좋았다. 많이 들으면서 많이 배웠다. 평소에 그렇게 좋아하다보니 당연히 이선희 곡을 고르게 됐다.

Q. 별명이 '프로 대상러'다. 여러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방송 경연에도 참여했다. 한국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건가.

A. '탑골 랩소디'에 나오기 전에도 많은 가요제에 나가고 방송 경연도 해봤지만 항상 배우는 마음이다. 그렇게 경험을 쌓고 열심히 노래하다 보면 분명히 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겸손히 열심히 노래하고 연습하고 있다.

Q. 판정단으로 나온 주영훈과 각별한 인연이 흥미롭다.

A. 개인적으로 주영훈 작곡가가 해준 말을 듣고 많은 도움이 됐다. 확실히 감정 표현이 풍부해졌다. 많은 분들이 고음을 잘한다고 칭찬해줘서 감사하지만 주영훈 작곡가의 말처럼 고음을 부르는 부분 안에서도 감정을 잘 표현해야 했다. 그 부분을 명심하고 연습해왔고 제가 발전하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이 자리를 빌어 주영훈 작곡가께 다시 한 번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Q. 어떤 음악에 강점이 있고, 또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A. 감정 표현을 잘 할 수 있는 호소력 짙은 발라드를 정말 좋아하고, 요즘 대세에 맞게 트로트도 정말 신나고 좋은 것 같다.

Q. 한국과 필리핀, 양국에서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나.

A. 먼저 다른 분들도 너무 멋있는 무대를 보여주셨는데 제가 운 좋게 가왕에 오른 것 같다. 무척 감사하고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하고 항상 겸손히 노래하겠다. 요즘 모든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신데 한국에서나 필리핀에서나 희망의 메세지를 노래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노래하고 항상 노력하는 야부 제니린이 되겠다.

[사진=E채널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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