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상벌위, 美관심 "KBO 복귀, 말은 쉽지만 실행 어렵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말은 쉽지만, 행하기는 어렵다."

미국 팬사이디드의 콜 투 더 팬이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33)의 행보를 주목했다. KBO는 25일 15시부터 KBO 복귀를 공식 요청한 강정호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강정호의 남은 야구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게 확실하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적발 사례까지 밝혀져 '삼진아웃' 됐다. 미국 비자발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긴 실전공백 끝에 2019시즌 막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방출됐다.

강정호는 무적 신분이다. 최근 KBO에 공식적으로 복귀요청을 했다. KBO리그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리그 구성원이 경기 외적으로 KBO리그 품위를 손상,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제재를 받는다. 음주운전의 경우, 3회 이상 발생시 3년 이상 유기실격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 조항은 2018년에 도입됐다. 2016년에 삼진아웃이 적발됐으니 소급적용을 할 수 없다는 해석이 있다. 당시 강정호가 KBO리그 소속도 아니었다. 그러나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다. 때문에 KBO가 이날 상벌위원회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하다.

콜 투 더 팬은 "메이저리그 계약 제안을 받을 것 같지는 않지만, 강정호는 프로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다. KBO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말하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어렵다.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3년 실격 처분을 받으면, 강정호는 36세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법률대리인은 그가 피츠버그 소속일 때 세 번째 적발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것이 계산되면(삼진아웃 적용) 안 된다고 주장한다. 90경기 출전정지를 바라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정호는 복귀를 위해 원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는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 키움은 강정호의 연락을 받아야 다음 스텝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키움이 강정호로부터 임의탈퇴 해제 요청을 받으면 규약상 해제 조치 후 방출 혹은 트레이드 하거나 현역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물론 징계부터 받게 하는 게 우선이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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