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50대50 플랜 철회하나…"선수노조에 타협안 제시 예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수노조에 새로운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개막 후 구단수입을 선수들과 50대50으로 분할하는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디 어슬래틱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에게 연봉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2020시즌 셧다운 직후 선수노조와 협의, 2개월간 선급금 1억7000만달러를 선수들에게 지불했다. 그리고 시즌이 개막하면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불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구단주들의 동의를 얻어 시즌이 개막하면 구단 수입의 50%를 선수들에게 지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수노조는 연봉추가삭감이며, 샐러리캡 도입의 근거가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코로나19로 구단들의 사정이 어려워진 상황서 선수들이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선수노조는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0대50 수입 분배에 대한 타협안을 낼 준비가 된 것 같다. 선수노조는 경기 수를 기준으로 연봉을 지급 받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대안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협상의 시간이 많지 않다. 6월 캠프 재개 및 7월 단축시즌 개막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블리처네이션은 "리그가 재개되기 전 많은 이슈가 성공적으로 협상돼야 하며, 선수들은 늦어도 6월 중순에는 캠프를 재개해야 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합의에 따라 포스트시즌이 확대될 수도 있다. 어차피 줄어든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이 좀 더 확실한 수입원이라는 해석이다. 블리처네이션은 "제때 합의가 이뤄지면 2020시즌에는 82경기 안팎의 정규시즌에 이어 14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현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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