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청률 공약? '십년이 지나도' 부르겠다"…'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서지혜, 이 케미 통할까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십년이 지나도' 부르겠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고재현 PD, 배우 송승헌, 서지혜, 이지훈,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 등이 참석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썸을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맛있는 한 끼 로맨스'를 표방한 작품이다.

송승헌이 정신과의사 겸 음식심리치료사 김해경, 서지혜가 온라인콘텐츠 제작회사 PD 우도희 역이다.

송승헌은 "'마이 프린세스' 이후 8년여 만인데, 멜로를 하고 싶었던 찰나였다"며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 사랑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도전 아닌 도전"이라며 서지혜는 "고민하고 있을 때 감독님이 같이 해보자는 긍정적인 말씀 때문에 덥썩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서지혜는 연기 파트너 송승헌에 대해 "데뷔하기 전 제가 고등학생 때 워낙 대스타였다. 워낙 잘생긴 배우 분이고, 단 한번도 뵌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했다. 얼마나 잘생겼을까 궁금했다"며 "너무 좋더라. 팬심이 생기더라"며 웃었다.

이에 송승헌은 서지혜가 "새로웠다. (제작진으로부터 서지혜가)기존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시너지가 날 것이란 말을 들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정말 왜 그동안 이렇게 사랑스럽고 통통 튀고, 때로는 여성이지만 왈가닥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라 싶더라. 전 상상 못했다"며 "연기를 잘하고 좋은 배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그런 모습이 있을 거라 확신한 그 선택이 맞았던 것 같다"며 서지혜를 극찬했다.

이지훈은 프리랜서 의학전문기자 정재혁, 손나은이 피트니스 트레이너 진노을 역으로 분한다.

이지훈은 "대본, 감독님, 선배님들, 후배님들이 좋았고, 대본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손나은은 "드라마의 모습은 굉장히 오랜만에 보여드린다"며 "어떤 캐릭터 보여드리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께서 그동안 보여드린 밝고 건강한 이미지에 익숙하실 것 같았다. 피트니스 트레이너이다 보니까 운동하는 모습도 나오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웹툰 원작이다. 고재현 PD는 "원작은 잔잔하고 서정적이다. 드라마는 잔잔하고 서정성을 바탕으로 더 유쾌하고 재미있다"며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웃을 때 같이 웃고 슬플 때 같이 슬퍼할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다수 사람들이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며 "돌아온 첫사랑과 현재의 사랑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하고 누구와 이어질 것인가 하는지 그리게 된다"고도 소개했다.

"MBC가 여의도에 있을 때부터 출연했다"는 송승헌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데뷔를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했다. 어디를 가나 MBC의 아들이라고 얘기한다"며 "MBC 작품을 할 때는 편한 마음이 있다. 이번 작품도 감히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 욕심 내보겠다"고 다부진 의욕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송승헌은 시청률 공약으로 2005년 드라마 MBC '슬픈연가' OST인 '십년이 지나도'를 다시 부르겠다고 했다. 송승헌이 직접 내건 공약은 아니고 손나은, 이지훈이 먼저 약속한 건데, 송승헌이 "기계가 있어야 한다. 라이브가 안된다"고 난처해하자 MC 박경림의 제안으로 "그럼 립싱크로 하겠다"고 약속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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