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임현주 아나 "'미스비헤이비어', 페미니즘 다양한 시각 담아…보는 내내 가슴뛰고 울컥" 극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영화 '미스비헤이비어'를 극찬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26일 인스타그램에 '미스비헤이비어' 사진을 게재하고 "올해 본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며 "영화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미스월드에 반대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70년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지라 지금은 너무 당연해진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기우도 있었는데 웬걸, 지금의 우리에게 너무나 와닿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였다"고 호평했다.

"영화가 특히 좋았던 점은 페미니즘에 대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는 것"이라며 임현주 아나운서는 "키이라 나이틀리가 직면하는 문제의식과 생각의 변화는 내가 최근에 고민하고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과정과 너무 흡사해서 보는 내내 가슴이 뛰고 때론 울컥했다"고 남다른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TV에 나오는 미인 선발대회를 보며 자신이 원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성찰할 기회도 없이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따라하는 아이들, 여성의 외모에 획일화된 잣대를 들이미는 대회와 그러한 외모 평가를 당연하게 만드는 미디어. 그리고 이것이 잘못 되었다 말할 때 나오는 심드렁한 반응들. '뭐가 문제야, 다들 즐거운데 왜 그래, 소수의 이야기를 하지 말아'"라고 영화 속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임현주 아나운서는 "이렇게 답할 수 밖에. 이게 영화 속 키이라 나이틀리의 대사인지 나의 감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메모장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며 "'문제를 알게 된 이상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고. 누군가 계속해서 행동하고 이야기 하며 변화를 이끌어 왔기에 세상은 계속 바뀌어 온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바뀔 세상을 위해서, 나 또한 용기를 듬뿍 얻은 기분이었다"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최근 여성에 대한 평등하고 차별 없는 시선과 표현을 강조하는 등 페미니즘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 의사와 솔직한 견해를 밝혀오고 있다.

▲ 이하 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전문.

올해 본 최고의 영화 중 하나. 영화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미스월드에 반대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70년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지라 지금은 너무 당연해진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기우도 있었는데 웬걸, 지금의 우리에게 너무나 와닿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였다. ⠀

영화가 특히 좋았던 점은 페미니즘에 대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는 것이다. 키이라나이틀리가 직면하는 문제의식과 생각의 변화는 내가 최근에 고민하고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과정과 너무 흡사해서 보는 내내 가슴이 뛰고 때론 울컥했다. ⠀

티비에 나오는 미인 선발대회를 보며 자신이 원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성찰할 기회도 없이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따라하는 아이들, 여성의 외모에 획일화된 잣대를 들이미는 대회와 그러한 외모 평가를 당연하게 만드는 미디어. 그리고 이것이 잘못 되었다 말 할 때 나오는 심드렁한 반응들. ‘뭐가 문제야, 다들 즐거운데 왜 그래, 소수의 이야기를 하지 말아’. ⠀

이렇게 답할 수 밖에. 이게 영화 속 키이라나이틀리의 대사인지 나의 감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메모장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문제를 알게 된 이상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고. 누군가 계속해서 행동하고 이야기 하며 변화를 이끌어 왔기에 세상은 계속 바뀌어 온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바뀔 세상을 위해서, 나 또한 용기를 듬뿍 얻은 기분이었다. ⠀

#미스비헤이비어 #misbehaviour

#키이라나이틀리 #제시버클리 #구구바샤로

[사진 = 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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