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선수노조 대립에 빈 스컬리 "야구는 국가체온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는 국가체온계다."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93)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대립을 안타까워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수입 50대50 분할에 합의하지 못했다. 선수노조가 샐러리캡 도입의 근거가 되며, 연봉추가삭감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대안을 제시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ESPN에 따르면 선수들의 몸값에 따른 차등 삭감을 제시했다. 이렇듯 양 측은 6월 중순 캠프 재개, 7월 초 82경기 단축시즌 개막, 포스트시즌 확대 등을 목표로 물밑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스컬리는 이날 다저블루에 "단지 매우 슬프다. 화나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걸 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야구를 국가체온계로 생각한다. 야구가 돌아온다면 미국 사회가 복귀의 길을 걷는 첫 번째 신호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야구를 바란다. 미국의 온도계다"라고 했다.

스컬리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대립을 끝내고 시즌 개막에 합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는 지난 2016년을 끝으로 무려 67시즌의 중계를 마치고 은퇴했고, 올 초에는 넘어지며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다저블루는 "스컬리가 스포츠에서 그런 열정과 자신감을 보이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빈 스컬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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