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연봉 차등삭감 제안, 선수노조 '매우 실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새롭게 제안한 건 '연봉 차등삭감'이다. 선수노조는 또 다시 실망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주들이 이날 새로운 제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50대50 수입 배분을 하려고 했지만, 구단주들은 대신 슬라이딩 보상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USA투데이 밥 나이킹게일은 "2020시즌에 가장 많은 돈을 벌 선수의 연봉이 삭감될 것이다. 수입공유는 제안서에서 빠졌다"라고 했고, ESPN 제프 파산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임금의 40% 미만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당초 선수노조에 시즌이 개막하면 수입 50대50 분배를 제안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샐러리캡 도입의 근거가 되며, 연봉추가삭감이라며 반발했다. 이미 시즌 셧다운 직후 선급금 1억7000만달러를 받은 게 연봉삭감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깎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새로운 제안을 했다. 연봉 '차등삭감'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일수록 큰 폭의 삭감을 감수하고, 연봉이 적은 선수는 상대적으로 덜 깎인다. 코로나19에 의한 고통 분담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7월 초 82경기 단축시즌 개막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그러나 입장 차이가 크다. 선수노조는 CBS스포츠에 "매우 실망했다. 구단주들은 추가임금삭감을 대규모로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경기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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