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단장의 아쉬움 "이대호, 전성기 때 왔었더라면…"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이 2016년 짧고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떠난 이대호(38, 롯데)를 회상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이대호와 함께한 시애틀 여름의 추억’이라는 제목 아래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뛰었던 이대호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대호는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16년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당시 그의 나이 34세였다. 빅리그 진입 시 연봉 400만달러를 받는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그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빅리그에 입성, 104경기 타율 .253 14홈런 49타점을 남겼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대호는 클럽하우스에서 문화적으로 다양한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있었다”며 “한 시즌 동안 매 이닝 클럽하우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것이 기억난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살이 쪘다”고 회상했다.

이대호의 당시 동료였던 웨이드 르블랑은 “이대호는 항상 행복한 모습이었다. 그는 빅리그를 진심으로 즐겼고, 동료들과도 많은 농담을 나눴다. 좋은 동료였다”고 말했다.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의 빅리그 입성 시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이대호가 만일 전성기 때 왔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며 “그는 짧은 시간에도 모든 사람들 팬으로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2017년 고향팀 롯데로 금의환향한 이대호는 올해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 타율 .353 1홈런 12타점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 중이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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