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미는 팀 있다면…" 美 언론, 강정호 거취에 관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과연 강정호에게 손을 내미는 구단이 나타날 것인가.

미국 NBC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의 KBO리그 징계 소식을 전하며 향후 거취에 물음표를 드러냈다.

강정호는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었던 2016년 12월 서울 삼성동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 재판 과정에서 앞서 두 차례의 음주운전까지 적용되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결국 부진을 거듭하다 2019년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고, 최근 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KBO는 지난 25일 상벌위원회를 개최, 강정호에게 임의탈퇴 복귀 후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부과했다.

NBC스포츠는 “강정호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2016년에도 음주운전을 했다”며 “이에 당초 3년 이상 출장정지 징계가 예상됐지만 징계 수위가 이보다 낮았다. KBO에 사과문과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의서를 제출한 데 따른 듯하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복귀 여부는 원소속팀 키움에 달려 있다. 키움이 당장 이달 안으로 계약을 마칠 경우 내년 5월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하며,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경우 9개 구단 모두가 계약을 시도할 수 있다.

NBC스포츠의 전망은 어두웠다. 매체는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제 한국에서 다시 뛰려면 어느 팀이든 계약한 뒤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다만, 손을 내미는 구단이 있을 경우 그렇다”고 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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