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이름 지우려고요" KIA 양현종, 적장과 나눈 유쾌한 설전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타이거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전설, 현역선수로 활약 중인 타이거즈의 간판스타가 유쾌한 설전을 나눴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강철 KT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양현종이 찾아와 인사를 건넸다. 이강철 감독은 제자의 등장에 미소로 화답했다.

KT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현역시절 KIA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슈퍼스타였다. 1989년(당시 해태) KBO리그에 데뷔한 이강철 감독은 이후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친정팀 KIA로 컴백, 2005년 은퇴했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시절 통산 152승을 따내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KIA 투수 가운데 최다승이다.

이강철 감독의 뒤를 이어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146승을 따냈으며, 이들의 뒤를 잇는 주자가 바로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을 수확, 통산 139승을 따냈다. 16승을 따낸 지난해와 같은 기세라면 이강철 감독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도 노릴 수 있다.

한창 기록 얘기가 나오자, 양현종은 “이제 13승 남았습니다. 감독님 이름 지우려고요”라고 전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메이저리그 안 가냐?”라고 응수, 웃음을 안겼다.

[양현종. 사진 = 수원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