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오늘(28일) '그림 대작 사건' 공개변론…"온라인 생중계 예정"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대작된 그림을 고지하지 않은 채 판매한 가수 조영남(75)의 공개변론이 열린다. 대법원은 재판 과정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영남의 공개변론이 개최된다. 해당 변론은 대법원 홈페이지, 네이버 TV, 페이스북 Live,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이날 대법원은 예술분야 전문가를 참고인으로 부른 후 작품 제작에 2명 이상의 사람이 관여한 경우 구매자들에게 사전 고지를 해야 하는지, 미술계에서 제3자가 제작한 방식이 허용되는지, 조영남의 친작 여부가 작품 구매의 동기로 볼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조영남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화가 송모 씨 등이 대신 그린 그림에 덧칠만 하고 서명을 넣거나, 기존 콜라주 작품을 회화로 그려오게 한 작품을 판매한 사기 혐의로 2016년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총 그림 21점을 21명에게 판매해 1억5천여만 원을 취득했다.

지난 2017년 조영남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창작 작업이 타인에 의해 이뤄진 것을 구매자들에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다음 해 2심에서 그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논란이 된 작품들의 아이디어가 조영남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대작 화가들은 기술적 보조를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 또 구매자들에게 조수를 두고 그림을 완성한 것을 고지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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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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