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과 맞붙는 소형준, 이강철 "져도 본전, 잃을 게 없다"[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져도 본전이다. 잃을 게 없다."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흥미로운 선발투수 매치업이 성사됐다. KIA 부동의 에이스이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좌완 양현종과 KT 특급신인 소형준이 맞붙는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해 1차 지명된 소형준은 데뷔 첫 시즌부터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두 사람의 순번이 우연히 같은 날에 걸리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형준이로선 져도 본전이다. 잃을 게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감정이 있겠지만, 겉으로 볼 때 부담 있는 표정을 본 적이 없다. 역시 좋은 투수"라고 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6.48이다. 8일 잠실 두산전 5이닝 2실점, 15일 수원 삼성전 6⅓이닝 2실점으로 좋았다. 그러나 21일 수원 한화전서는 5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8실점으로 흔들렸다.

이 감독은 "한 차례 8실점을 했지만,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항상 팀을 생각하는 선수다. 3~4승을 해야 하는데 미안한 부분도 있다. 어른스럽다. 투심이 좋은데 포심도 잘 섞는다. 투수코치가 투심 높이 활용, 주자견제, 더플플레이 유도 등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있다. 투심을 잘 활용하면 될 것 같다. 항상 6이닝 3실점은 해줄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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