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끝' SK, 최정 살아나니 이렇게 수월할 수가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최정이 살아나니 SK의 승리가 쉽게 찾아왔다.

SK 염경엽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최정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19경기 타율 .153의 부진을 겪고 있는 최정은 26일 두산전 멀티히트에 이어 전날 볼넷 4개를 골라내며 연이틀 출루에 성공했다. 염 감독은 “나쁜 공에 손이 안 나간다. 볼과 스트라이크가 구분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게 좋아진 부분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정은 이날도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팀의 중심타선을 맡았다. 팀이 다시 2연패에 빠진 가운데 주장이자 중심타자인 그의 활약이 절실했다.

출발은 주춤했다. 1회 1사 2루 찬스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뒤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1루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부터 명성에 걸맞은 타격을 펼쳤다. 지난 이틀간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 찬스. 최정은 이용찬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모처럼 나온 최정 특유의 호쾌한 스윙이었다.

최정은 멈추지 않았다. 3-1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1사 1, 2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좌측 외야 선상 바로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귀중한 추가 타점을 신고한 것.

최정이 터지자 SK 타선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앞서 2회 이홍구가 999일만의 홈런으로 포문을 연 가운데 최정이 5회와 7회 찬스를 모두 살린 뒤 7회 계속된 2사 만루서 정의윤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혼자 3타점을 올린 최정에 힘입어 두산을 6-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정.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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