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 LG 켈리 "내 커리어 최다삼진 기록한 것 같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역시 '한화 킬러'였다. LG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32)가 한화 타선에 삼진 10개를 안기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켈리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시즌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3-0으로 승리했고 켈리는 시즌 2승째를 따냈다.

3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이성열을 2루수 병살타로 잡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인 켈리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면서 '한화 킬러'다운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한화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0.72로 더 낮아졌다.

켈리는 "전반적으로 좋았던 경기다. 포수 유강남과 플랜을 잘 짰고 내야진이 수비를 잘 해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탈삼진 10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는 그는 "나는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고 땅볼 유도를 많이 하는 투수인데 내 커리어 통틀어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한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하기도 했다. 때문에 개막 준비도 차질이 있었다. 그러나 복귀 후 점차 나아지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켈리는 "한국 정부와 KBO에서 예방을 잘 하고 있어 지금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다.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라면서 "곧 가족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가족이 한국에 오는 것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최근 몇몇 확진 사례가 있기는 했지만 만약 걱정이 됐다면 나부터 한국에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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