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복귀 원하는 강정호, 김치현 단장에게 두 번 전화했다[MD이슈]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강정호는 키움 김치현 단장에게 두 차례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29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정호에게 어제(28일) 연락이 왔고, 그 전날에도(27일) 전화가 왔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김 단장에게 첫 번째 전화를 통해 "단장님 죄송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지내고 있다. 김 단장은 "정호한테 결혼한다는 연락을 받은 게 작년 12월 초였다. 이후 한 번도 연락이 없었다"라고 했다. 그런 강정호는 KBO 상벌위원회 발표 이후 27일 김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결혼도 하고, 저 혼자도 아니니, 밟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족과 얘기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김 단장은 그런 강정호에게 야구를 하든, 하지 않든 일단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자리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강정호는 "알겠습니다. 하루만 시간을 주면 내일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28일 김 단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저 야구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강정호는 곧 귀국길에 오른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국내에서 사과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키움은 임의탈퇴 해제 여부는 물론, 해제 후 선택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김 단장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고려해야 할 게 상당히 많다. 여론, 선수단, 스폰서, 법적인 부분 등을 살펴봐야 한다. 사과 기자회견도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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