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한 "'슬의생'서 흘러나온 내 노래 izi '응급실', 기분 이상했죠"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과거 자신이 참여한 노래가 흘러나온다는 것. 배우 김준한에게 이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김준한은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육사 출신으로 뒤늦게 의전원에 입학, 의사의 꿈을 이룬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 안치홍을 연기했다. 신경외과 부교수인 채송화(전미도)에 대한 짝사랑을 시작하고, 조심스럽게 마음을 표현해나가는 안치홍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준한은 스스로 '인생캐'라 부르는 역할을 소화한 벅찬 소회를 털어놨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봄밤' 등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김준한이 밴드 izi의 드러머 출신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은 아는 특별한 이력이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izi의 대표곡인 '응급실'이 배경음악으로 쓰여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응급실'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서, 아는 사람들에게는 참 웃기는 장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우리 드라마에는 그런 재미가 있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특별출연을 해주셨는데, 어떻게 보면 저의 과거 이력이 특별출연을 한 장면일 수도 있겠네요. 기분이 이상했어요. '이런 날이 오는 구나' 싶기도 했고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주요 장치 중 하나였던 밴드. 밴드 출신인 김준한에게 그 모습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저도 드러머였으니까요. 밴드가 너무 재밌어보였어요. 옛날 생각도 나고. 다들 힘들어하지만, 합주를 할 때의 그 짜릿한 기분을 알 거든요. 음악이라는 것에는 마력이 있고, 저도 어릴 적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참여를 했었죠. 다음 시즌에 밴드에 불러주신다면요? 저야 준비는 항상 되어있죠.(웃음)"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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