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불펜 불안' 두산 김태형 감독 "유희관, 제 역할했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두산이 화력을 앞세워 난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2연패 위기서 벗어난 3위 두산은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타선의 폭발력 덕분에 따낸 승리였다. 두산이 상대한 KT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이날 전까지 5경기 2승 평균 자책점 1.69로 맹활약한 투수였다. 평균 자책점은 전체 3위였고, 3실점 이상 범한 경기나 피홈런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구위를 자랑해왔다.

하지만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화력을 발휘했다. 1회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솔로홈런), 김재환(투런홈런)이 대포를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한 것. 두산은 이어 2회초에도 4득점, 단숨에 KT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3회초에도 3득점을 추가, 10-1로 달아난 두산은 이후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완승을 챙겼다. 두산은 이날 총 18안타를 터뜨렸다.

선발 등판한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 올 시즌 3승 및 3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통산 7경기 만에 수원에서 첫 승을 챙겼다. 이전까진 5패만 당한 터였다. 물론 취약점인 불펜이 또 흔들렸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두산은 11-8로 쫓긴 9회말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리는 등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종료 후 “경기 초반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을 해준 게 승인이다. 유희관도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해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3일 이용찬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2연승을 노린다. KT는 신인 소형준이 선발 등판한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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