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의 '손장난'을 바꾼 정현욱 코치의 한마디 [MD스토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삼성 '아기 사자' 원태인(20)은 2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 5개만 맞고 사사구는 1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히어로'가 됐다.

벌써 시즌 3승째를 수확한 원태인은 이날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오는 묵직한 패스트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신인 이민호와 재대결을 펼쳐 지난 맞대결의 아쉬움을 털고 이번엔 승리를 가져와 기쁨이 더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현욱 투수코치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자신을 업그레이드한 결정적인 한마디를 해준 '은인'이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변화구로 '손장난'을 했는데 '직구는 전력으로 던지고 변화구를 완급조절해야 한다'고 정현욱 코치님이 강조하셨다.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라는 게 원태인의 말이다.

직구의 위력을 끌어올리니 피칭도 한결 수월해졌다. 작년보다 구속이 나아지면서 타자와의 승부도 간결해졌고 이는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를 해내는 원동력이 됐다. 지금과 같은 구속을 유지하는 게 목표일 정도다. "평균 구속이 오른 상태다"라는 원태인은 "정현욱 코치님이 잘 관리를 해주셔서 지금 구속을 유지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신인 이민호와 재대결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이번에 지기 싫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라면서 "이민호가 정말 잘 던지더라. 1회에 좋지 않았는데 훌훌 털고 호투하는 것을 보고 후배지만 본보기가 됐고 배울 만한 모습이었다. 나도 자극을 받아서 7회까지 집중 있게 피칭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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