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KBS 공채 개그맨 박대승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지난달 29일 KBS 본사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장치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기기가 발견된 곳은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연습실 등으로 사용하는 연구동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A씨는 지난 1일 자진 출석해 1차 조사를 받은 상태다.

앞서 몰카 설치 범인이 KBS 직원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KBS 측은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사실이 아니며 오보다. KBS가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조선일보는 2일 KBS 본사 건물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A씨가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을 통해 방송에서 활동하는 개그맨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가세연은 이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KBS 공채 32기 개그맨 박대승"이라는 글과 함께 그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가세연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KBS 몰카 논란을 언급하며 "실명 공개가 안 되면 다른 사람이 의심받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몰카범으로 지목된 박대승은 별다른 해명 없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해 의혹을 더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KBS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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