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지인도 극찬한 원태인의 명품투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도대체 왜 못 칠까?'

류중일 LG 감독은 2일 잠실 삼성전을 치르면서 곰곰이 생각을 했다. 신인 투수 이민호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정작 타선에서도 단 1점도 얻지 못한 것이다. 상대 선발투수는 원태인이었고 원태인은 LG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사사구 1개도 없이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LG는 결국 0-2로 졌다.

먼저 류 감독이 이민호의 투구를 지켜본 소감을 들어보자. 3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초반에 너무 잘 던지려고 했다. 힘을 빼고 자신이 가진 공을 던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어제(2일)처럼 제구가 안 되는 상황이 나온다. 많이 배웠을 것이다. 그 이후에는 괜찮았다"라면서 "투구수를 조금 줄여야 하고 볼넷도 줄여야 한다.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해야 하는데 풀카운트로 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적장의 입장에서 본 원태인의 투구는 어땠을까. "'왜 못 칠까?'라고 생각했다"는 류 감독은 대뜸 지인과 만난 사연을 들려줬다. 류 감독의 지인은 "원태인의 볼이 좋더라.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없더라"고 극찬을 했다고. 류 감독도 "제구가 구석구석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지인은 혹시 이민호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지 않았을까. 류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인이 삼성 팬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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