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디스★커버리] 묵묵부답 강정호 'KBO리그 복귀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김성진 기자] 지난 5일 강정호가 한국 땅을 밟았다.

공항 도착 후 취재진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인 강정호는 이후 어떠한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강정호는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강정호는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지난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이어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강정호에게 '삼진 아웃제'가 적용됐고, 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생겼고,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불발되자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지난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소속사를 통해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야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고 KBO리그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여론은 냉담하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이나 언론은 강정호의 복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보이고 있으며, 키움을 포함한 KBO 구단들도 이러한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강정호의 복귀를 돕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과연 강정호가 KBO리그에 복귀를 할 수 있을까?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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