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역전에 역전, 그리고 재역전까지. 살얼음판 승부 속에 신승을 따낸 쪽은 KT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6-5 재역전승을 따냈다. 8위 KT는 SK전 4연승을 질주하는 한편, 화요일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승부였다. 효과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8회말 제이미 로맥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KT는 4-5로 맞은 9회초 2사 1루서 유한준이 극적인 재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지만, 9회말 대타 윤석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KT였다. KT는 10회초 황재균(안타)-박경수(볼넷)의 연속 출루와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서 심우준이 3루수 땅볼을 만들었다. 호쾌한 적시타는 아니었지만, 3루 주자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귀중한 결승타점이었다. KT는 10회말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김민수는 충분히 제몫을 해줬지만, 허리통증 때문에 빨리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김재윤은 역전 당하지 않으며 막아줬다. 앞으로 더 좋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조현우도 어려운 상황에서 잘해줬고,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 유한준의 홈런 등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부분에 고맙다. 다들 수고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오는 17일 조병욱을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SK는 김태훈을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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