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4연승' 두산 유희관 "1회 이후 공격적인 투구 주효"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관록이 돋보인 경기였다. 대량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두산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유희관은 1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유희관은 7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 두산의 7-4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 최주환(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의 화력을 묶어 4연패에서 벗어났다.

유희관은 1회초에 다소 흔들렸다. 제구가 난조를 보인 가운데 3루수 실책까지 겹쳐 3실점하며 경기를 시작한 것. 삼성이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끄럽지 않은 출발이었다.

하지만 유희관은 이후 더 이상 실점을 범하지 않았다. 7회초를 매듭지을 때까지 병살타를 3차례 유도하며 삼성 타선을 묶은 것. 두산 타선 역시 점진적으로 추격을 이어갔고, 3-3으로 맞선 7회말 3득점하며 유희관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겨줬다.

유희관은 이후 김강률이 다소 흔들렸지만, 박치국-함덕주가 각각 1이닝 무실점 처리해 5승째를 따냈다. 또한 유희관은 5연승 및 삼성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유희관은 총 104개의 공을 던졌다. 1회초에 투구수 31개를 기록했지만, 이후 투구수를 최소화하며 7이닝을 소화했다. 직구(42개) 최고구속은 131km였고, 체인지업(36개)을 주무기로 구사했다. 슬라이더(17개), 커브(9개)도 적절히 섞어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유희관은 경기종료 후 “팀이 4연패 중이어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1회 3실점해서 아쉽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이 컸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이어 “내가 잘 막다 보면 야수들도 힘을 내줄 거라 믿었다. 박세혁의 리드가 좋았고, 야수들도 공수에서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1회 투구수가 많아서 이후 공격적으로 던지며 투구수를 줄이고자 했던 게 주효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유희관.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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