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2루타' 삼성, 연장 혈투 끝에 롯데 제압…6위 도약 [MD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10회초에 연달아 장타를 터뜨리며 귀중한 승을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6-4로 승리했다.

김상수(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이학주(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도 맹타를 휘둘렀다. 오승환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KBO리그 최초 통산 280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성은 롯데전 3연승을 질주, 승률 5할(23승 23패)에 복귀하며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홈 7연승에 마침표를 찍어 7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원태인이 5회말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역시 댄 스트레일리의 구위에 눌려 0-0 균형이 이어졌다. 5회초 선두타자 이학주의 안타에 이은 도루가 나오기 전까지 득점권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삼성은 6회 들어 득점을 주고받았다.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이성곤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취득점을 올렸고, 이어 1사 만루서 구자욱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2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6회말 1사 상황서 전준우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경기는 다시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7회초 타선이 침묵한 삼성은 8회초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김헌곤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데 이어 박해민의 번트안타, 투수 스트레일리의 실책이 겹쳐 맞은 무사 2, 3루 찬스. 삼성은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학주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점차로 달아났다.

찬스 뒤엔 위기였다. 삼성은 8회초에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8회말 최지광-우규민 등 필승조가 난조를 보여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준우, 이대호에게 각각 1타점을 내준 삼성은 1사 1, 2루서 대타 김재유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9회초 득점을 만드는데 실패, 결국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0회초 2사 후 이학주가 2루타를 때려 불씨를 살렸고, 김상수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주도권을 되찾았다. 삼성은 이어 나온 김동엽의 1타점 2루타까지 더해 2점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10회말 오승환을 투입했다. 삼성은 오승환이 전준우(유격수 땅볼)-김동한(투수 땅볼)-마차도(삼진)를 삼자범퇴 처리, 접전 끝에 2점차 승을 따냈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