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가 끝냈다!’ LG, KT 꺾고 3연승 질주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2연승을 질주 중인 팀들이 펼친 접전. 뒷심을 발휘해 웃은 쪽은 LG였다.

LG 트윈스는 3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 신승을 따냈다.

홍창기(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가 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홈런으로 장식했고, 유강남(4타수 2안타)과 장준원(3타수 2안타)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비록 선발투수 이민호는 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5이닝 5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밑거름 역할을 했다.

LG는 3연승을 질주, 두산 베어스와 공동 3위가 됐다. 또한 홈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8위 KT는 2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2회말에 선취득점을 올렸다. 홍창기-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 LG는 장준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천웅이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3회말 중심타선이 삼자범퇴에 그쳤지만, 4회말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정근우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루를 만든 LG는 유강남의 타구가 유격수의 호수비에 막히는 듯했다. 하지만 1루 송구 과정서 실책이 나왔고, 3루 주자 정근우는 그 틈을 노려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민호가 숱한 위기에도 5이닝 1실점, 접전 속에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7회초 위기를 맞았다. 구원 등판한 진해수가 흔들려 놓인 2사 1, 2루. LG는 대타 조용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7회말 1사 2루서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도망가는 듯했지만, 8회초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LG는 이어 9회초에도 1사 2, 3루 위기에 놓였지만, KT의 후속타를 봉쇄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LG가 승기를 잡은 것은 11회말이었다. LG는 1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가 구원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LG의 3연승을 이끈 끝내기홈런이었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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