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만나면 잘 풀리는 이승호 "생각&마음가짐 달라졌다"[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생각과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키움 이승호가 시즌 2승(2패)을 거뒀다. 30일 고척 두산전서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했다. 25일 잠실 LG전서 8전9기로 첫 승을 따낸 뒤 단숨에 2연승을 달성했다. 5월 부진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두산을 상대로 작년에도 4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52로 강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 역시 좋았다.

이승호는 "팀원들이 다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기분이 좋다. 점수를 많이 뽑아주니 마운드에서 내려와도 편했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던져야 하니 그냥 내려왔다"라고 했다.

8전9기 끝 첫 승을 따낸 뒤 2연승이다. 이승호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 승리를 하는 것과 하지 못하는 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영준의 라디오 프로그램 사연에 대해 "뭐든 해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잘 된 것에 대해 이승호는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이지영 선배의 리드가 좋았다. 진짜 이상하게 두산전에 잘 풀린다. 운이 잘 따르는 것 같다. 생각과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편하게, 내려놓고, 부담도 덜어내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라고 했다.

세 경기 연속 볼넷이 없었다. 5월에는 피홈런이 적지 않았지만, 6월에는 피홈런도 없었다. 이승호는 "3볼에서도 맞는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그러면서 볼넷 개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잘 맞는 타구가 안 나오면서 신난다. 피홈런이 없으니 좋다"라고 했다.

잘 안 풀렸을 때 주변 모든 사람에게 조언을 받았다. 이승호는 "괜찮다, 잘할 수 있다 등의 조언을 받았다. 결국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얘기를 듣고 안 좋은 생각을 떨쳐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손혁 감독은 6월 팀의 상승세에 이승호의 노고가 컸다고 했다. 이승호는 "감독님은 경기 중에도 격려를 한다. 잘 던지면 좋은 것이고 못 던질 때도 조언을 해준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겠다. 그러면 성적으로 따라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호(위), 이승호와 이지영(아래).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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