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한현희 최악의 하루, 두산전 1⅔이닝 10실점 강판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한현희(27, 키움)가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10점을 헌납했다.

한현희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10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현희가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38.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5일 잠실 LG전(더블헤더 2차전)에선 5이닝 2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첫 등판. 지난해 두산을 만나 구원으로만 5경기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다.

1회부터 난타를 당했다. 박건우-호세 페르난데스 테이블세터의 연속안타로 처한 무사 1, 3루서 오재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이어졌고, 최주환(2타점)-허경민(1타점)-오재원(2타점)에게 3타자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계속된 무사 2루 위기는 박세혁-국해성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극복했다. 박세혁의 중견수 뜬공 때 중계플레이로 3루를 노린 오재원을 태그아웃시켰다. 1회 투구수는 무려 30개.

2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페르난데스-오재일의 연속안타로 처한 2사 1, 3루서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 이후 허경민의 내야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서 오재원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헌납했다. 후속타자 박세혁은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출루.

한현희는 0-10으로 뒤진 2회초 2사 1, 2루서 김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0개다.

한편 김재웅이 국해성을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한현희의 자책점은 10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한현희가 한 경기 10점을 내준 건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은 2018년 5월 3일 NC전과 2018년 8월 1일 SK전 8점이었다. NC전은 6이닝, SK전은 3⅔이닝을 소화했다.

[한현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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