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10승 실패' LG 차우찬, 5이닝 9피안타 6실점 난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차우찬이 난조를 보였다. 초반 위기를 딛고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5회초에 다시 무너져 패전 위기에 몰렸다.

차우찬은 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차우찬은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한 것. 차우찬은 이어 황재균(볼넷)-멜 로하스주니어(2루타)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놓인 무사 2, 3루서 강백호(유격수 땅볼)-유한준(안타)에게도 각각 1타점을 허용했다.

1회초에 총 3실점한 차우찬은 2회초부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2사 1루서 1루 주자 심우준의 도루를 저지한 차우찬은 3회초 황재균(중견수 플라이)-로하스(삼진)-강백호(중견수 플라이)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이어 4회초에도 2사 1루서 장성우의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0-3 스코어가 계속된 5회초 위기는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심우준은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배정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황재균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흔들린 차우찬은 로하스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 위기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루서 강백호에게 비거리 125m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차우찬은 이어 유한준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박경수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길었던 5회초를 마쳤다. 차우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LG는 0-6으로 뒤진 6회초 여건욱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차우찬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서 4승 3패 평균 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22호 통산 110승까지 단 1승 남겨두고 있었지만, 홈 3연패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차우찬은 KT 타선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홈 4연패 위기에 몰렸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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