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스타 출신 구단주 지터 "노사, 신뢰가 없다…실망스럽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뢰가 없다."

마이애미 말린스 데릭 지터(46) 구단주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스타 유격수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1년 전인 1994년 파업을 지켜보기도 했다. 선수와 구단주 모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다.

지터 구단주는 3월 메이저리그 셧다운 이후 노사협상이 결렬된 걸 어떻게 바라볼까. 미국 야후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얼리어 투나잇'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지터 구단주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지터 구단주는 "실망스럽고 당황스러웠으며 오락가락했다. 구단주와 선수들 사이에 신뢰가 없다는 게 가장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지금 같은 시기에 공개적으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니 꽤 슬펐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지터 구단주는 "전국에 걸쳐 실업자가 된 사람이 많다. 그들은 정말로 구단주와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자격이 있고 얼마나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지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짚었다.

메이저리그 팬들은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원했다. 돈 싸움을 보고 싶어하지 않았다. 구단주들은 연봉추가삭감을 원했고, 선수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구단주들이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전액을 보장했으나 경기 수를 놓고 이견이 있었다. 끝내 합의하지 못한 채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직권으로 7월 24일 혹은 25일에 60경기 시즌을 개막한다.

지터 구단주는 "선수들은 자신들이 가져야 할 모든 것을 위해 싸워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지지한다. 그러나 이런 특별한 상황에선 뒤에서 어떠한 일(합의를 의미)이 일어나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터 구단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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