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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韓 대통령 정우성·北 위원장 유연석 "큰 도전…현실적 질문 속 'SNL' 콩트 극 재미" [MD현장](종합)
20-07-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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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정우성과 유연석이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에서 각각 대한민국 대통령, 북 최고 지도자를 소화하는 전에 없던 파격 변신에 나서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측은 2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꾸며졌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과 주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참석했다. 방송인 박경림이 MC를 봤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영화다. 특히 지난 2017년 개봉해 445만 관객을 동원한 '강철비'의 후속작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이끌었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네 배우의 공존과 대결을 통해 실감 나게 펼쳐냈다.


정우성은 전쟁 위기 속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통령 한경재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냉전의 섬이 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인물. 어렵게 성사된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북한 핵잠수함에 감금된 이후 대한민국의 운명을 어깨에 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북 위원장 조선사(유연석)와 미국 대통령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 사이에서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강단 있게 중재하며 임박한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정우성은 대통령으로서의 냉철한 이성과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고, 딸에게는 용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평범한 아빠로서의 인간적인 면을 겸비한 인물의 입체적인 면모를 그러내며 극의 중심을 균형 있게 이끌어간다.


정우성은 "양우석 감독님이 갑자기 저 보고 대통령을 하라고 하셔서 또 시련을 주시나,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내 그는 "정상회담 뉴스를 찾아보기도 했고 정치인으로서 사명, 개인적인 철학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정치인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연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한 것인지, 그런 걸 생각하면서 캐릭터의 정서를 찾아갔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엿보게 했다.

또한 정우성은 "'강철비2'는 '강철비'와 마찬가지로 결국 한반도가 주인공인데, 우리의 땅이 갖고 있는 역사적 아픔과 의미, 이 땅에 대한 의미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실 1편은 어떻게 보면 판타지적이었다. '강철비2'는 좀 더 국제 정세 속에 냉정하게 바라본다. 차갑고, 어떻게 보면 더 큰 질문을 할 수 있는 영화인 건 확실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크게는 국제 정세 안에서 한반도의 분단이라는 현실적인 물음표를 던지지만, 세 정상이 잠수함에 갇힌다는 설정으로 해학과 풍자가 많다. 저는 'SNL' 콩트 극을 보는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세 정상이 오롯이 인간으로서 서로 입장을 얘기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우성은 "영화가 갖고 있는 현실적인 질문 안에 엄청난 '트위스트'가 있다. 그래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구강 액션을 펼쳤다"라며 "세 정상이 모여서 얘기할 때 단어의 아이러니가, 제가 중재자 역할을 하려 노력하는 것인데 사실은 당사자이지 않나. 이 단어가 가질 수밖에 없는 씁쓸함, 이건 우리가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진지함이지 않은가 싶다. 저 역시 결과물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영화의 메시지와 재미를 짚었다.


유연석은 북이 살 길은 비핵화와 개방이라 믿고, 최초로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 북 위원장, 조선사 역을 맡아 기존의 통념을 깨는 새로운 북의 지도자 캐릭터를 선보인다. 영어에 능통하고 국제 정세를 두루 살피는 등 유연함을 갖춘 북 위원장은 유연석을 만나 실존 인물에서 연상되는 틀을 벗고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강경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 북, 미 정상회담을 밀어붙였으나 예상치 못한 쿠데타로 자신의 핵잠수함 '백두호'의 함장실 속에 억류된 북 위원장. 영어에 능통한 덕에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와 미국 대통령 스무트 사이에서 의도치 않은 통역을 맡게 된 그는 잠수함 속에서 펼쳐지는 진짜 정상회담을 통해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자아낸다.

특히 전작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천사 같은 성품을 소유한 소아외과 안정원 역할로 안방극장을 휩쓴 데 이어 차기작 '강철비2'에서 극과 극 온도 차 연기를 펼치며 예비 관객들의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유연석은 "저도 처음엔 북 위원장을 저한테 제안한 게 맞나 싶더라"라며 "그런데 감독님으로부터 영화라는 무한한 상상, 공간에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으려면 굳이 싱크로율을 맞추기보다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끄집어내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듣고 다시 시나리오를 봤다. 읽고 나니 한반도 정세 얘기를 실감 나게 얘기하고 있지만 위트 있게 그려내는 재밌는 요소, 볼거리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출연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그래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저한테도 굉장히 도전과 같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 도망치지 말고 해보자 하는 결심으로 임하게 됐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역할에 대해 유연석은 "외적인 모습 고민도 해보긴 했지만 첫 번째로 다가왔던 건 북한 말에 대한 어색함이 있으니까, 북한 말을 소화해내는 게 숙제였다. 가장 큰 고민은 북한 체제 속에서 지금 내가 만약에 지도자가 되어 있다면 '어떤 고민과 갈등 속에 놓여 있을까'였다. 생각해 보니 충분히 나도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 똑같이 있겠구나 싶었고, 청년의 고민이 보여지면 좋지 않을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시나리오만 봤을 땐 저 혼자만 갖고 있던 북한에 대한 선입견, 북 최고 지도자라고 한다면 떠올려지는 이미지가 앞섰다. 그래서 감독님 말씀처럼 우리가 영화라는 상상에서 펼칠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려 했다. 제가 실제로 그런 체제 속에 놓여진 지도라고 생각해 보니까 어깨가 무겁고 중압감이 크더라. 이런 고민하는 모습을 역할에 그대로 담으려 했다. 체제가 다르더라도 청년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심각하게 갈등하는 고민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청년으로서 고민에 더욱 신경을 썼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연석은 "굉장히 격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여러분도 우리의 이야기인데 어떻게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실 것 같다. '강철비2'는 현실적이고 때론 위트 있게 풀어낸 이야기로 관객분들이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예고편 공개 이후 쏟아진 뜨거운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연석은 "'강철비2'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직전에 촬영을 끝마친 것이었다"라며 "저도 영상을 보고 놀랐다. '유연석이 나온다고 하는데 어디에 나오냐' 하는 반응도 들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2'는 1편과 상호 보완적인 속편이다. 배우들은 그대로 출연했지만 오히려 남북 위치를 바꿈으로써 바뀌었어도 당사자인 우리로서는 현실을 타파할 수 없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싶었다. 1편에서 보여준 두 철우의 놀라운 재미, 브로맨스가 이번엔 거의 죽일 듯이 붙는다. 정우성과 곽도원이 극과 극 연기를 잘해주셨다. 많은 관객이 배우의 변신을 가장 볼거리로 삼고 공감해주시니까 그런 부분에 믿음이 있어서는 확신이 있고 결과적으로 잘 나왔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유연석 캐스팅에 대해선 "우리 영화 이후 나온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 유연석이 저렇게 천사 같은 모습 있었구나 싶었다. 천사 전에 유연석은 구동매, 칠봉이 등 외곬으로 직진하는 '츤데레' 같은 모습들을 주로 선보여왔고 그런 모습들이 조선사 역할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강단 있는 모습 말이다. 미국 대통령은 힘 세고 돈많은 큰 형이라면 유연석은 '외곬인 막냇동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정우성은 그 사이에서 중재하려고 무진장 노력하는 난감해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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