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 출신 연우 "선택권 없었다"…팬카페에 올린 심경글 보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모모랜드 출신 배우 연우가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남겼다.

연우는 4일 오전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요 며칠 마음이 복잡해져서 이 늦은 시간에 찾아왔다. 좀 진지한 이야기지만 늘 그렇듯 큰 알맹이는 없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연우는 "청춘을 바친 일을 새로운 시작을 위해 깨끗이 포기할 만큼 용감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저는 그런 대담함이 없다. 그럴 의지도 없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저 참았고 견뎠고 버텼지만 소용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연우는 "더 이상 눈물 흘리고 싶지 않다. 그냥 제가 사랑하는 여러분과 미래를 그리고 행복하고 싶다. 힘든 거 충분히 했잖냐"라며 "지금 새로운 일을 하는 건 제겐 이 이상의 선택권이 없다. 이렇게 해야 내 꿈의 연장선을 이어갈 수 있고 이렇게라도 해야 살 것 같고 이렇게라도 해야 여러분을 계속 볼 수 있다. 다 포기해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덧붙였다.

연우는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곳이 팬카페뿐이었다며 "너무 오픈된 공간에서 이야기하는 건 모두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느껴서 여길 찾았다. 미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연우는 "설령 저를 미워하더라도 여러분 사랑한다. 솔직히 이런 저의 말이 부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거다. 그것만 알아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 늦은 시간에 미안하다"라며 거듭 미안함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연우는 2016년 모모랜드의 래퍼로 데뷔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8년 팀에서 탈퇴한 후 배우로 전향해 '터치',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에 출연했다. 현재 SBS 새 드라마 '앨리스'를 촬영 중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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