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찬란한 내 인생', 간호사 폭행 장면 사과…"재발 방지 노력"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 제작진이 간호사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드라마 제작에 더욱 더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찬란한 내 인생' 제작진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간호사 여러분 및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알렸다.

지난 2일 방송된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고상아(진예솔)가 높은 구두를 신고 화려한 손톱을 하고 있는 간호사 박현희(유하)를 폭행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후 해당 장면을 담은 클립이 '개념 없는 간호사 참교육 시키는 진예솔'이란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퍼졌고, 다수의 네티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서 열심히 싸워주고 있는 의료진을 비하하는 것과 같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간호사 및 시청자 여러분께서 느끼신 불편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드라마 홈페이지 내 인물 소개 문구를 수정하고 관련 영상은 삭제 조치했다. 또한 앞으로는 이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드라마 제작에 더욱 더 주의하도록 하겠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각에도 사명감 하나로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계시는 전국의 간호사 여러분과 일상이 멈춰진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은 모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레 살다가 하루 아침에 재벌 2세가 된 한 여인과 재벌 2세에서 어느날 갑자기 평범한 삶을 살게 된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이야기로, 매주 평일 오후 7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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