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불안' 최원호 "선수 선택 힘들어, 오늘은 박상원 마무리"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정우람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불안한 뒷문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한화는 정우람이 지난달 24일 투구 도중 발목 염좌를 당하며 클로저 자리가 공석이 됐다.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 지난 1일 광주 KIA전에서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나지완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맞았고, 전날 1-1로 맞선 9회말 박세혁에게 끝내기홈런을 헌납했다. 김진영, 황영국, 박상원 등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대행은 “마무리할 선수를 선택하는 게 힘들다. 현재 뒤에 나서는 투수들이 전부 마무리투수가 아니기에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선수들이 이기려고 하는데 이런 상황이 되면 눈치를 보고 미안해한다”며 “계획대로 되지 않다 보니 잘한 선수들의 활약이 묻힌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김민우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8차례 선발로 나서 아직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타선 지원 부족, 뒷문 불안 등 여러 복합적 요소들로 점점 자신감을 잃고 있다.

최 대행은 “투수들은 잘 던졌을 때 당연히 승을 따야한다. 사실 못 던질 때도 승을 거둘 수 있는데 김민우는 잘 던질 때나 못 던질 때 모두 승리가 없다”며 “개인적으로 승리를 챙겼으면 좋겠다.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나”라고 첫 승을 기원했다.

김진영의 부진에 이날은 박상원을 가장 뒤에 배치하는 전략을 꺼내들었다. 최 대행은 “박상원을 뒤에 놓고, 파워피칭이 요구되는 구간에는 구위가 있는 투수를, 그렇지 않은 구간에는 기교파 투수들을 적절하게 배치해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선발투수, 마무리투수, 타자 등 한화의 모든 구성원들이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원호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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