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 105개' 키움 최원태, 2연승 중단 위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 많은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4회말 위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해 4이닝 만에 교체됐다.

최원태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05개 던졌다.

최원태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후 황재균에게 안타까지 허용해 놓인 무사 1, 2루. 최원태는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처리했지만,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줘 몰린 1사 만루서 장성우에게 2루수 땅볼에 의한 1타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2회말 위기는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 문상철을 1루수 땅볼 처리한 후 천성호-심우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놓인 1사 1, 2루. 조용호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한 후 황재균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최원태는 2사 만루서 로하스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하지만 2회말까지 총 투구수는 57개에 달했다.

3회말 역시 위기 상황서 후속타를 저지했다. 강백호(포수 파울플라이)-장성우(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막았지만, 배정대에게 풀카운트 승부서 볼넷에 이은 도루를 허용해 상황은 2사 2루. 최원태는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3회말을 마무리했다.

2이닝 연속 무실점, 안정감을 찾는 듯했던 최원태는 4회말에 다시 흔들렸다. 천성호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심우준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준 게 화근이 됐다. 최원태는 조용호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한숨 돌렸지만, 이어진 2사 2루서 황재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최원태는 계속된 2사 2루서 로하스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하며 4회말을 끝냈다.

결국 최원태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키움은 1-4 스코어가 계속된 5회말 임규빈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최원태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 퀄리티스타트를 7차례 작성하는 등 4승 3패 평균 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최근 2연승 및 KT전 2연승 중이기도 했다. 하지만 4일에는 KT 타선을 틀어막는 데에 실패, 2연승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최원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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