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지원' KT 쿠에바스, 6⅓이닝 5실점했지만 4승 요건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5호초까지 1실점 호투를 펼쳤던 KT 위즈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회초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 요건은 갖춘 채 경기를 마쳤다.

쿠에바스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쿠에바스는 6⅓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초 서건창(2루수 땅볼)-김하성(좌익수 플라이)-이정후(우익수 플라이)를 삼자범퇴 처리한 쿠에바스는 1득점을 지원받은 후 맞은 2회초에도 박병호(3루수 땅볼)-허정협(삼진)-박동원(삼진)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쿠에바스는 3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지영(1루수 땅볼)-김혜성(투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 후 박준태에게 안타를 맞아 놓인 2사 1루. 쿠에바스는 1루 주자 박준태를 견제사 처리하며 3회초를 마쳤다.

쿠에바스는 4회초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것. 이어 김하성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한 후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아 놓인 1사 1루. 쿠에바스는 박병호의 병살타를 유도했다.

쿠에바스는 5회초 허정협(3루수 땅볼)-박동원(삼진)-이지영(3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지만, KT가 5-1로 앞선 6회초에 무너졌다. 김혜성(2루타)-박준태(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해 놓인 무사 1, 2루. 쿠에바스는 서건창(안타)-김하성(2루타)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쿠에바스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무사 2, 3루서 이정후를 2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은 것. 쿠에바스는 이어진 1사 3루서 박병호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맞은 후 길었던 6회초를 끝냈다.

쿠에바스는 KT가 6-5로 달아난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지영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한 게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쿠에바스는 1사 1루서 마운드를 조현우에게 넘겨줬고, 조현우는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하며 7회초를 끝냈다.

한편, 쿠에바스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서 3승 2패 평균 자책점 4.75를 남겼다. 고관절부상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지만, 복귀 후 치른 2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승을 챙겼다. 쿠에바스는 4일 키움전에서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4승 요건을 갖췄다.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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