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결승타' 키움, KT 4연승 저지…土 7연승 [MD리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키움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난타전 끝에 신승을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10-6으로 승리했다.

2위 키움은 2연패 위기서 벗어나 토요일 7연승을 질주, 1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 3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3연승 및 키움전 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 8위로 내려앉았다.

이정후(5타수 3안타 3타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서건창(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도 홈런을 만드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김하성(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은 3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키움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기는 등 경기 초반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키움은 3회초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그마저도 견제사를 당해 흐름이 끊겼다.

키움은 4회초 서건창이 동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금세 흐름을 넘겨줬다. 4회말 황재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데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한 것. 5회말 배정대의 솔로홈런이 나와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키움이 본격적인 반격을 펼친 것은 6회초였다. 김혜성(2루타)-박준태(볼넷)의 연속 출루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키움은 서건창-김하성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나와 추격을 알렸다. 키움은 이어 나온 이정후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았고, 박병호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5-5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6회말 조용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지만, 뒷심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키움은 8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 투수 전유수의 송구 실책을 묶어 만든 무사 3루서 김하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무사 2루서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첫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도 벗어난 키움은 9회초에 쐐기득점을 올렸다. 이지영(안타)-김혜성(몸에 맞는 볼)이 연속 출루해 맞은 무사 1, 2루 찬스. 키움은 박준태가 강공 전환, 1타점 2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김하성의 희생플라이와 이정후의 적시타 등을 묶어 총 3득점했다. 키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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