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만에 첫 승' 김민우 "친구 (김)범수와 함께 잘하고 싶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한화 김민우가 10경기 만에 마침내 시즌 첫 승의 맛을 봤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5연패, 원정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3승 39패를 기록했다.

김민우는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1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회 1사 만루서 허경민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3회 2사 1, 2루, 4회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수는 107개.

김민우는 경기 후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타자들이 엄청 도와줬는데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해 미안하고 아쉬웠다”고 첫 승에도 기쁨보다 아쉬움을 먼저 표현했다.

9경기 연속 무승이었지만 승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항상 5이닝 3점 만에 막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며 “오늘도 별다른 건 없었다. 똑같이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날 숱한 위기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김민우는 “최재훈 형이 직구가 좋아 힘으로 붙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직구,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서 던졌다”며 “직구 구속이 올라가면서 스플리터가 효과를 보고 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친구 김범수의 호투에 자극이 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다”고 웃으며 “범수도 항상 잘했으면 좋겠다. 서로 응원하는 사이다. 같이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끝으로 “구속이 올라가면서 스플리터와 커브가 잘 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자신감을 갖고 타자와 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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