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빅이닝'이 아쉬운 이강철 감독 "8~9번에게 쉽게 맞았다"[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8~9번에게 쉽게 맞았다."

KT 위즈로선 아쉬운 한 판이었다. 4일 수원 키움전서 5회까지 5-1로 앞섰으나 6회초에 4실점하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필승계투조 주권과 유원상을 쓰지 못하는 경기서 치명적이었다. 결국 8~9회에 무너지며 역전패를 떠안았다.

빅이닝을 내준 주인공은 주축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투구가 못내 아쉬웠다. 6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5실점. 5회까지 1실점했으나 6회 빅이닝 허용이 뼈 아팠다.

이 감독은 5일 수원 키움전을 앞두고 "선발투수가 빅이닝을 내준 게 잘못됐다. 6회에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힘이 떨어진 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투스트라이크 노볼에서 쉽게 들어갔다. 8~9번에게도 쉽게 맞았다"라고 돌아봤다.

6회말 키움의 공격은 8번 김혜성부터 시작됐다. 쿠에바스는 김혜성에게 커터 2개를 연달아 던지다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9번 박준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이후 서건창에게 2S서 143km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때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키움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쿠에바스는 김하성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이정후에게 2루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또 1실점했다. 박병호에겐 포심으로 승부하다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렇게 동점이 됐다.

이 감독은 "키움의 1~4번 타자들은 쉽지 않은 타자들이다. 결과론이지만 한 타자, 한 타자에게 좀 더 집중해야 했다. 주권과 유원상이 못 나오는 경기라는 걸 알면 더욱 그래야 했다. 그런 게임을 잡아야 하는 건데"라고 했다.

KT로선 4연승의 기회를 놓쳤다. 키움의 저력을 절감한 4일 경기였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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