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출신' 키움 손혁 감독 "수비 잘하는 선수 선호"[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나는 투수 출신이라 수비를 잘 하는 선수를 선호한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투수 출신이다. 투수코치로서의 실적을 인정 받기도 했다. 올 시즌 키움의 지휘봉을 잡고 순항을 이끌어간다. 손 감독은 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나는 투수 출신이라 수비를 잘 하는 선수를 선호한다"라고 했다.

투수라면 "낮게 던져라, 야수 믿고 던져라"는 말을 수 없이 듣는다. 자신도 몇 차례 그런 말을 했지만,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실제로 좋은 수비로 투수의 부담을 덜어주는 선수를 선호하는 건 사실이다.

손 감독은 "김혜성은 정말 수비를 잘 하더라"고 했다. 올 시즌 김혜성은 송구 약점을 보완했고, 좌익수까지 겸업하고 있다. 이적생 박준태를 두고 "우리 팀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는 선수"라고 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키움은 올 시즌 40개의 실책으로 최다 2위다. 3일 수원 KT전서는 김하성이 결정적 송구 실책을 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2일 고척 두산전서는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서건창의 포구 실책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다만, 손 감독은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선수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극도로 자제한다. 심리적 타격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그는 "라인업을 정하면 그 위치에 있는 선수가 그날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손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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