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故 최숙현 비극 책임 통감, 대통령에 구조변혁 권고"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최숙현 선수의 비극적인 피해 적극적으로 살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6일 전원위원회를 개최하고 "고(故) 최숙현의 비극적인 피해에 보다 더 넓고, 적극적으로 살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지난 2019년 12월 의결했던 스포츠계 인권보호체계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에 더해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폭력과 성폭력 피해는 우리 사회가 갖는 스포츠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변화 없이는 무한 반복될 것이 자명하므로, 대통령이 행정수반으로서 직접 중심이 되어 국가적 책무로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며 오랜 기간 견고하고 왜곡된 스포츠계 폭력적 환경과 구조를 변혁해줄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2019년 2월부터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운영하며 스포츠계 선수 등의 폭력·성폭력 피해에 대한 보호체계 전반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한 후 같은 해 12월 전원위원회에서 관계 국가기관 등에 세부 개선방안을 권고하기로 하면서 이와 함께 현재 분산된 체육행정 주체들만으로는 폭력 등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대통령에게도 독립적이며 전문적 조사기구인 인권위 역할의 강화 필요성을 표명하기로 결정했다.

인권위의 이러한 결정은 조만간 전원위원들의 구체적 의견을 종합하여 신속히 결정문으로 마련된 후, 대통령과 관계기관 등에게 세부 권고의 주문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인권위는 "故 최숙현의 피해와 그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살피지 못하였던 점을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며 개개인이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성찰과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故 최숙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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