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채지선, 중간에서 너무 잘해준다" 흡족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주축 선수들의 부진 및 부상으로 위기에 빠졌던 두산 불펜에 채지선이라는 구원병이 등장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불펜에서 큰 힘이 되고 있는 채지선을 칭찬했다.

광주일고 출신의 채지선은 2015 2차 1라운드 8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시절부터 체인지업을 능숙하게 다루며 1라운드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입단 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2군에만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해결했다. 올해 5년 무명을 털고 개막전에서 마침내 1군 데뷔전을 가졌지만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의 부진 속 다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1군을 한 번 맛보고 내려간 2군에서의 30일은 약이 됐다. 6월 5일 1군으로 복귀해 6월 한 달을 9경기 평균자책점 3.72로 마무리했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5일 잠실 한화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수확하는 기쁨을 안았다.

김 감독은 “(채)지선이가 중간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지며 구속도 오르고 있다”며 “최근 던지는 걸 보면 굉장히 자신감이 있다. 본인 베스트 공이 나온다. 이렇게만 던진다면 필승조로 들어갈 수 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채지선의 등장을 계기로 뒷문이 다시 단단해지길 기원했다. 김 감독은 “사실 다른 선수들도 같이 올라와야 하는데 누가 좋으면 누가 안 좋은 상황이 계속 펼쳐진다”면서 “이젠 좋아질 일만 있을 것 같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박치국을 1군에 등록하며 뒷문을 한층 더 강화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열흘 정도 있었는데 편안하게 던지면서 느낌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 느낌으로 1군에서 던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채지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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