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7실점’ 시작부터 꼬인 LG, 두산 만나 또 작아졌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믿었던 차우찬이 또 다시 무너졌다. 두산, NC를 연이어 만나는 한주의 시작이 좋지 않다.

LG 류중일 감독은 7일 두산과의 시즌 7번째 맞대결에 앞서 “선수들이 늘 하는 경기처럼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류 감독 부임 이후 두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LG다. 2018시즌 1승 15패에 이어 지난 시즌 그래도 6승(10패)을 수확했지만 올해 다시 1승 5패 열세에 처했다. 개막 3연전 루징 시리즈에 이어 6월 19일부터 21일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준 결과다. 상승세를 타던 LG가 5위 싸움까지 밀려난 결정적 경기가 바로 6월 두산 3연전이었다.

여기에 이번에는 두산 3연전에 이어 주말 잠실에서 선두 NC와의 3연전까지 예정돼 있는 상황. 그렇기에 류 감독이 경기에 앞서 특별히 선수단의 편안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제대로 꼬였다. 믿었던 선발 차우찬이 4⅔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것. 1회 1사 1, 3루서 김재환의 1타점 내야안타 송구 실책, 오재일의 1타점 내야땅볼로 2실점한 뒤 4회 1사 2, 3루서 박세혁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5회 대거 4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LG 벤치의 움직임도 아쉬웠다. 두산전 5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흔들리는 차우찬을 너무 믿었다. 5회 이미 2점을 헌납한 가운데 최주환의 2루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서 투수에게 그대로 경기를 맡겼다. 결국 박세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나서야 최동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불안정한 두산 불펜을 감안했을 때 교체 타이밍이 다소 늦었다. 실제로 LG는 7회 2점, 9회 1점을 추가하며 두산을 압박했다.

LG는 결국 선발 차우찬의 난조 속 6-9로 패하며 두산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 공략법에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차우찬.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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