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수확' 삼성 뷰캐넌 "팀과 하나가 되겠다는 마음"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아내와 생이별하며 눈물을 쏟았지만,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호투를 펼치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뷰캐넌은 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삼성의 13-2 완승을 주도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따내는 한편, 키움전 3연승을 질주하며 4위로 올라섰다.

뷰캐넌은 1회말 무사 1, 3루서 이정후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과정서 선취득점을 허용했지만, 이는 뷰캐넌이 범한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뷰캐넌은 이후 5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병살타를 3차례 유도하는 등 위기관리능력도 인상적이었다.

뷰캐넌은 이날 총 9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40개) 최고구속은 152km였다. 체인지업(23개)을 주무기로 구사한 뷰캐넌은 커브(14개), 커터(11개), 투심(4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로써 뷰캐넌은 올 시즌 11번째 등판서 7승째를 따냈다.

뷰캐넌은 경기종료 후 “사실 오늘 구위가 썩 좋지 않았다. 타선에서 득점 지원을 해줘 좋은 결과로 마무리된 것 같다. 수비를 믿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했다. 내가 던지지 않는 날에도 매 경기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뷰캐넌은 또한 최근 선수단에 초밥을 선사한 것에 대해 “가족들 때문에 생각이 많았는데 스스로 마음을 잡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였다. 팀과 하나가 되겠다는 마음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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