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순재, 전 매니저 논란 후 첫 방송 출연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순재(85)가 전 매니저의 폭로와 관련된 논란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8일 방송된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했다. 방송 말미 "후배 연기자와 청취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냐?"란 질문에, 이순재는 "이 자리를 빌려서 사소한 일로 잠시나마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SBS '8 뉴스'는 이순재의 부인이 남편의 전 매니저인 김 씨에게 허드렛일을 시켰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특히 김 씨는 이순재의 아내에게 막말까지 들었고, 회사 측은 4대 보험도 들지 않은 채 휴일·추가근무 수당까지 지급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결국 그는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4대 보험 등을 요구했다 두 달 만에 해고를 당했다고.

이순재는 보도가 나온 지 6일 만에 장문의 사과글을 발표했다. 글에서 이순재는 "지난 금요일에 전 매니저와 통화하며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으며 사과를 전했다.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 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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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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