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입국' 키움 손혁 감독 "도약에 확실한 도움 될 것" [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테일러 모터의 대체외국선수 에디슨 러셀이 드디어 입국했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혁 감독은 8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러셀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전했다.

러셀은 이날 오후 4시 2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러셀은 특별 입국 절차에 따른 특별 검역 조사를 받으며, 이후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검진 및 진단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코로나19 음성 진단이 나오면, 러셀은 자가격리기간(14일) 동안 키움이 양평에 준비한 펜션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한다. 키움은 배팅 케이지를 비롯한 훈련시설을 설치했고, 전담 직원도 배치해 러셀의 훈련과 한국 생활 적응을 도울 계획이다.

손혁 감독은 “기대가 된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전화가 왔는데, 미국에서도 유명한 선수다 보니 러셀 보러 한국에 가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웃음). 잘해줘서 팀이 조금 더 치고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러셀은 키움 입단이 확정된 후부터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 키움 전력분석팀에서 보내준 KBO리그 투수 영상을 보며 KBO리그 데뷔를 준비해왔다. 또한 훈련시설이 설치돼 자가격리기간에도 꾸준히 개인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손혁 감독은 “단장님, 프런트가 잘 챙겨주셔서 최대한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나도 신경 못 쓴 부분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덕분에 현장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자가격리를 거쳐 선수단에 합류한 후, 러셀이 언제쯤 데뷔전을 치를지도 관심사다. 손혁 감독은 “자가격리기간 동안 아무 문제가 없는 게 첫 번째다. 이후 2군 경기를 소화할 때 움직임을 봐야 할 것 같다. 2군 출장이 1경기가 될지, 2~3경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몸에 큰 이상이 없다면 최대한 빨리 (1군에)올라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또한 “러셀로 인해 내야 피로도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두 자리(2루수, 유격수)는 확실하게 맡아줄 수 있는 선수다. 지금까지 한국에 온 젊은 외국선수 가운데 움직임의 폭이 가장 넓다고 본다. 클러치능력도 확실한 선수”라고 전했다.

키움은 그간 외국인타자의 부재에도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주요 자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서 부담을 덜어줄 러셀까지 합류한다면, 보다 탄탄한 전력으로 레이스에 임할 수 있다.

손혁 감독은 “외국인타자 없이 시즌을 소화해왔는데, 러셀이 합류하면 팀 분위기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도 도약하는 데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정후, 김하성 등 젊은 선수들이 함께 생활하며 또 한 단계 발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에디슨 러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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