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린 동반자"…'1호가 될 순 없어' 팽현숙♥최양락, 순댓국 홈쇼핑 생방송→판매량 1위 달성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개그맨 최양락과 팽현숙 부부가 돈독한 홈쇼핑 파트너로 활약했다.

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CEO로서 펭현숙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최양락은 펭현숙과 함께 순댓국을 판매는 홈쇼핑 촬영 현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차 안에서 펭현숙은 "다른 방송은 당신이 선배지만 홈쇼핑은 내가 선배지 않냐"며 거듭 잔소리를 했고, 이에 최양락은 "홈쇼핑만 하는 날엔 아주 기세등등하다. 매니저 겸, 보조 겸, 가이드 겸 모든 걸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펭현숙이 생방송 2시간 30분 전에 현장에 도착해 "오늘 무조건 매진이다"라며 거듭 경직된 모습을 보이자 최양락은 "너무 유난스럽다. 거기 장식되어있는 그릇도 가게에서 운송해온 거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반면 펭현숙은 "나의 신조"라고 말하며 "정말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정신으로 안 하면 순댓국 장사 못 한다. 두번 다시 망하고 싶지 않다. 매일 망하다 죽냐. 전 정말 망하기 싫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스튜디오에서 해당 장면을 본 개그우먼 김지혜가 "얼마나 망하셨냐"고 질문하자 펭현숙은 "최초에 제가 강남 삼성동에서 도자게 가게를 했었다"고 말하며 옷 가게, 레스토랑, 카페, 한정식, 오리, 흑돼지, 치킨집, 맥주집 등 무수한 가게를 나열했다. 그러면서 "사람 심리가 망한 얘기는 잘 안하게 된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생방송 직전 팽현숙은 홈쇼핑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고, 앞 팀의 판매율이 저조했다는 얘기와 함께 5,800개의 목표 판매량에 대해 들었다. 1분당 100개를 팔아야하는 상황. 하지만 직원들이 "선 주문도 많이 들어오고 방송 알림 설정도 많이 들어왔다"고 격려하자 팽현숙은 "6000개 팔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양락이 잠시 편의점을 갔다가 돌아오자 홈쇼핑 직원들은 두 사람에게 "예전에 방송 도중 싸우고 나가셨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팽현숙은 "방송을 할 때 쓰지 말아야하는 단어가 있다. '최고'라는 단어였는데, 최양락이 나에게 그 단어를 쓰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데 내가 방송 시작하자마자 그 단어를 써 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나가버린 것"이라고 과거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홈쇼핑 직원들은 "두 분이 싸우시는 게 재밌어서 시청자분들이 계속 보시는데, 그렇기 때문에 주문을 안 한다"고 싸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생방송 시간이 다가오자 현장은 재료 준비로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팽현숙은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고, 그는 "내가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저랑 같이 짊어지고 가는 식구들이 많다. 제가 최선을 다해서 하면 그 가족들이 편하게 밥을 먹는 거다"라고 CEO의 남다른 마음가짐을 보였다.

곧이어 생방송이 시작됐다. 팽현숙은 능숙한 입담으로 유연하게 방송을 진행했고, 최양락은 순댓국을 시식하며 열심히 맛있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좀처럼 판매량이 올라가지 않자 팽현숙은 초조함을 보였다. 동시에 팽현숙은 최양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가 약한 부분이 많다. 그 부분을 우리 최양락 씨가 채워준다. 물론 제가 노력해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지만 그 뒤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준다. 셋이 할 때는 최양락 씨의 소중함을 못 느꼈는데 빈자리가 크다. 최양락 씨가 없으면 안 된다"고 애정을 전했다.

모든 생방송이 끝났고, 홈쇼핑 직원들은 "판매량이 매우 잘 나왔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식품부 생방송 1등을 달성하며 쾌거를 이뤘다. 팽현숙은 남편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최양락 씨는 항상 메인이었다. 절대 보조 역할을 안 했는데 제가 '도와주면 안 되냐. 도와주면 당신 노후 챙겨주겠다'고 했다. 그 말에 와닿았는지 보조 일을 배우기 시작하더라. 사랑하는 최양락씨,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면 당신 노후 책임져주겠다. 우린 동반자지 않냐. 계속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훈훈한 말을 남겼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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