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부담 느낀 원태인의 1군 말소 "2년차·갈 길 멀다"[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아직 프로 2년차다. 갈 길이 멀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원태인과 장필준을 1군에서 제외했다. 원태인의 경우 8일 선발등판 직전부터 이날 1군 말소가 결정된 상황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6이닝 이상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12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12다. 지난해 26경기서 4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고, 올 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까지 6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쌓였다는 게 허 감독의 시선이다. 작년에 26경기서 112이닝을 소화한 걸 감안할 때 올 시즌 경기 수와 이닝이 가파르게 쌓이는 건 사실이다.

허 감독은 "아직 프로 2년차다. 갈 길이 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쳐있었고,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 말소했다. 열흘 정도 휴식을 줄 생각이다. 투수는 힘이 떨어지면 전조증상이 있는데, 두 경기 전부터 있었다. 지금 쉬어야 추후에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8일 경기서 5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3실점했다. 6회 1사까지 순항하다 1사 1,2루 위기를 맞고 박병호에게 추격의 스리런포를 맞았다. 이는 7회 대역전극의 빌미가 됐다. 허 감독은 "5회까지 투구수가 적지 않아서 욕심을 낸 게 화근이 됐다"라고 했다. 자신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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