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바람 "켈리 잘했으니 윌슨도 잘해주길"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외인듀오가 두산전을 기점으로 동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 류중일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전날 퀄리티스타트로 승리에 기여한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의 투구에 흡족함을 나타냈다.

켈리는 전날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2주 자가격리 및 개막 연기 여파로 기복이 심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다시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였다. 전날 경기에선 장기인 낙차 큰 커브가 일품이었다.

류 감독은 “좋았다. 이전에는 큰 키에서 공을 내리꽂는 느낌이 안 들었는데 어제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변화구도 위에서 아래로 잘 떨어졌다”며 “물론 한 경기를 보고 올라왔다고 보긴 그렇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건 타일러 윌슨의 반등이다. 벌써 시즌 11번째 등판이다. 이제는 지난 시즌과 같은 위압감을 어느 정도 찾을 필요가 있다.

류 감독은 “작년보다 구속이 조금 떨어진 느낌이다. 제구도 안 된다”고 분석하며 “윌슨의 강점은 제구다. 원래 몸쪽과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잡고 시작한다. 그러나 최근 보면 볼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어제 켈리가 잘했으니 오늘 윌슨도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반등을 기원했다.

[케이시 켈리(좌)와 타일러 윌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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