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KT 새 역사 썼다…구단 최초 3년 연속 20홈런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대체외국선수로 합류했지만, 이제 KT 위즈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KT 역사를 새로 썼다.

로하스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3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로하스-강백호(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가 합작한 백투백홈런과 심우준(4타수 2안타 4타점)의 결승타,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묶어 8-3으로 승리했다. 7위 KT는 6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로하스는 KT가 6-1로 쫓긴 6회말 맞은 4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구원 등판한 이재익의 직구를 공략,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홈런 선두 로하스는 이로써 올 시즌에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가 됐다.

또한 이는 로하스뿐만 아니라 KT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2017시즌 중반 조니 모델의 대체외국선수로 가세한 로하스는 83경기서 18홈런 포함 타율 .301 56타점을 기록, 재계약했다. 이어 2018시즌에 커리어-하이인 43홈런을 쏘아 올렸다.

로하스는 2019시즌 역시 반발력이 줄어든 공인구로 교체된 상황에도 타율 .322 24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는 등 제몫을 했다.

이어 풀타임 3년차가 된 2020시즌. 로하스는 만개한 기량을 펼치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KT의 진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로하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74(2위) 19홈런(1위) 52타점(1위) OPS 1.131(1위)을 기록하는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6월 MVP로 선정되는 등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활약상.

로하스는 더불어 삼성전에서 홈런을 추가,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이는 2015시즌 1군 무대에 합류한 KT 소속 선수가 달성한 최초의 기록이다. 로하스의 팀 동료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서 뛰었던 2017시즌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지만, 이 가운데 2015~2016시즌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일 당시 세운 기록이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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